[코스닥]강한 반등세 79선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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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미국 증시 강세를 배경으로 강하게 반등하면서 지수 79선에 근접했다.

30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종합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3.65포인트(4.84%) 오른 78.97로 마감됐다. 지수 78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시장은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 재료로 강세를 보인 미국증시의 영향으 로 개장초부터 76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세로 출발했다.

이후 77선과 78선마저 차례로 돌파하는 등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고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개별 테마주들이 초강세를 유지하며 지수상승을 견인, `추세전환' 인식이 확산되는 양상이었다.

거래량과 거대대금은 각각 3억6천695만주와 1조9천237억원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억원과 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 가운데 증권이 86억원어치를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장중 매수우위를 유지해나가던 외국인은 장 막판 갑자기 매도로 전환해 결국 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장을 마감한 것은 9일만의 일이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타업(6.79%)과 벤처업(6.40%)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한통프리텔(4.89%)을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특히 닷컴3인방으로 일컬어지는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는 모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또 장미디어, 싸이버텍, 버추얼텍, 이네트, 퓨처시스템 등 지난주 선조정을 보였던 전자보안관련주들도 상한가까지 상승했고, 동특, 로커스, 주성엔지니어링, 쎄라텍 등이 역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55개 499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57개에 불과했으며 보합은 27개였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낙관적 투자심리 확산과 고객예탁금 증가, 유동성 확대 등의 긍정적 변수가 기대이상의 반등을 연출했다'면서 '장 막판 외국인 매도전환은 한통프리텔과 엠닷컴의 합병변수에 의한 것이며 추세와는 관련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중순 등록된 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실적수반 종목과 업종대표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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