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이용 재해경보시스템 8월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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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부터 하천범람이나 태풍 등 재해상황이 발생하면 인공위성을 통해 텔레비전이 자동으로 켜져 알려주는 재해경보방송시스템이 도입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29일 이같은 재해경보시스템을 장마철이 시작되는 오는 8월1일부터 10월15일까지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세부사항을 재난방송 주관사인 한국방송공사(KBS)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오는 11월30일까지 시범실시 결과를 분석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오는12월30일부터 전국 모든 가정에 재해경보방송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행자부는 이를 위해 지난 99년 일본의 긴급재해방송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했고지난해에는 방송위원회와 협의, 재해방송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방송법, 방송위원회 규칙을 마련,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모의시험을 실시했다.

또 오는 7월말까지 KBS 본사와 9개 지국에 재해경보방송시스템과 24시간 가동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재해방송시스템은 긴박한 재해가 발생하거나 예상돼 주민대피 등 긴급조치가 필요할 때 중앙재해대책본부가 독자적인 판단이나 시.도재해대책본부의 요청을 받아가동하게 된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인공위성의 신호를 받아 자동으로 텔레비전을켜고 소리를 높여주는 별도의 장치를 텔레비전에 부착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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