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복제 금지 법안 미의회 상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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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복제를 금지하는 법안이 26일 미국 상하양원에 상정됐다.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오클라호마)과 데이브 웰던 하원의원(플로리다, 이상 공화)이 발의한 이 법안은 인간 복제를 금지하겠다고 거듭 공언한 의회의 그동안의 다짐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브라운백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에서 복제 양(洋) 돌리를 만든 똑같은 기술을 인간 복제에 동원하려고 계획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오는 5월2일 인간 복제 금지에 관한 상원 청문회를 주재할 예정인 브라운백 의원은 "복제에 의해 인간을 창조하려는 노력은 아이들이 실험실에서 미리 정해진 명세서대로 만들어지는 제조 과정으로 인류의 생식을 전락시키는 새롭고도 결정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보는 미국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웰던 의원도 하원 본회의에서 낭독한 성명을 통해 "이러한 과정은 인간 생명에 대한 심각한 불경을 드러내는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미국에서는 이러한 행위가 불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백악관은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인간 복제에 반대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의회와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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