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석유회사들, 高유가로 1분기 수익 급증

중앙일보

입력

고유가 추세에 힘입어 미국 석유회사들의 올해 1분기수익이 최고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25일 보고됐다.

미국 제2의 석유회사인 셰브론은 1분기 수익이 작년 동기 대비 53%가 증가한 16억달러에 달했으며 총수입도 5.2%가 늘어난 123억달러를 기록했다.

셰브론의 분기별 수익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천연가스 가격이 3배나 뛰어 오르면서 캘리포니아주의 단전사태가 촉발되고 전국적으로 난방 및 전기 소비자 가격이 인상된데 따른 것이다.

셰브론의 데이브 오레일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석유 탐사와 채굴 등 업스트림 부문의 영업실적이 38%나 증가한 14억달러를 기록한 것도 수익 증대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호실적이 국내외 경제가 1년전의 침체에서 회복됐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오레일리 회장은 또 석유제품 가격 인상이 정제과정에 소요되는 연료비와 관련시설 운영비 인상 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규모 석유회사인 아메라다 헤스도 올해 1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3억3천7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아메라다 헤스의 총수입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가 늘어난 2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유노컬 코퍼레이션은 같은 기간 2억9천500만달러의 수익으로 무려 121%의 수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익 증대는 석유.가스 시추회사인 헬머리치&페인과 페트로-캐나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들 두 회사의 1.4분기 수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워싱턴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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