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엄마, 차 속에 두 아이 1시간 방치했다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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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데일리뉴스 캡처

폭염에 차 안에 두 아이를 한 시간 동안 방치했다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체포됐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8일 보도했다.

사진=사만사 하퍼 페이스북

미국 테네시주 스머나에 사는 사만사 하퍼(25)는 지난 2일 37도의 폭염 속에 집 앞 길에 자신의 두 아들 대니얼 머라이즈(3)와 서바나 머라이즈(2)를 차 안에 둔 채 집에서 1시간 가량 잠을 잤다. 하퍼가 잠에서 깨 차에 돌아와 보니 두 아들은 숨져 있는 걸 발견하고 911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아이들은 차 밖에 뉘여 있었다. 당시 집안은 거의 난장판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퍼가 왜 아이들을 차 안에 둔 채 집에서 잠을 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기상학자인 바비 보이드는 "아이들이 사망한 지난 2일 최고 기온은 37도 였으나 차안의 온도는 이보다 높은 54~60도에 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퍼는 지난해 9월 자녀에 대해 무관심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미국에서는 최근 차 안에 자녀를 둔 채 자리를 떠난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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