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해파리 밟았다가는 '끔찍한 일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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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요즘 남해안에서 해수욕을 할 때는 특히 해파리에 조심해야 한다. 8월에 경남·전남·부산 등의 바닷가에서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해파리 접촉의 독작용’으로 진료받은 인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파리에 쏘여 중독된 환자는 매년 평균 약 360명이 발생했다.

 월별로는 8월에 전체 환자의 절반이 넘는 51.2%가 발생했다. 이어 7월 20.5%, 9월 7.7% 순이었다. 또 연령별로는 20세 미만이 34.3%로 최다였고 30대가 23.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382명)를 기준으로 전남·경남·제주 등 남해안에서 236명(61.8%)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동해안과 서해안은 각각 62명과 59명이었다. 독성 해파리에 쏘이면 통증, 홍반,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기고 발열·오한·근육마비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 심평원 관계자는 “해파리에 쏘인 환자는 물 밖으로 즉시 나오게 한 뒤 바닷물로 피해 부위를 10분 이상 씻어 줘야 한다”며 “피부에 박힌 독침은 플라스틱 카드나 조개껍데기로 독침이 박힌 반대 방향으로 긁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죽어 있는 해파리도 독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밟거나 스치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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