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승부차기 악몽', 피어스 감독도 '아픈 과거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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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영국의 '승부차기 악몽'을 되살렸다.

영국은 5일(한국시간) 런던올림픽 축구 8강전에서 한국에게 승부차기 끝에 4-5로 패했다.

골키퍼 이범영은 영국의 다니엘 스터리지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한국 대표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영국의 '승부차기 악몽'은 역사가 길다.

5일 AP통신에 따르면 영국은 1990년대 이후 메이저 축구대회에서 승부차기까지 간 7번의 경기 중 단 한번밖에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6월 열린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8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도 승부차기를 펼쳐 2-4로 졌다.

영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끈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도 개인적으로 승부차기 악연이 있다.

그는 선수로 뛰던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서독과의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키커로 나섰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5일 "승부차기가 또다시 피어스를 실망시켰다"며 "피어스 감독이 관여한 토너먼트 경기는 꼭 승부차기로만 끝났다"고 전했다.

피어스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에서 실패한 스터리지에 대해 "(승부차기를 넣지 못한) 경험이 스터리지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그가 사흘 전에는 결승골을 넣어 조별리그 통과를 이끌지 않았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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