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올림픽 축구 8강은 2002 월드컵 8강 데자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2 런던올림픽 축구 8강전과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전이 똑같이 '승부차기 5-4 승리'의 닮은 꼴로 화제라고 일간스포츠가 보도했다.

2002년 선수로 뛰었던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10년이 지나 감독으로서 짜릿한 승리를 다시 경험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5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 영국과 경기에서 연장 120분 접전 끝에 1-1로 비긴채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승부차기에서 한국과 영국은 모두 네 번째 키커까지 골을 성공시켰다. 이범영이 영국의 다섯 번째 키커 스터러지의 슛을 막아냈고, 한국의 마지막 키커 기성용이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켜 승리했다.

2002년 8강전 승부차기 승리의 재현이었다. 당시 한국은 스페인과 연장전까지 득점없이 비겼다. 결국 승부차기.

양팀의 네 번째 키커까 모두 킥을 성공시켜 4-4가 됐다. 스페인의 마지막 키커 호아킨의 킥은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막혔고, 한국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홍명보가 한가운데로 골을 성공시키며 환하게 웃었다.

네티즌들은 "마지막 키커가 공을 차기 직전 한번 주춤거리며 한 템포 늦춘 것도 똑같다"고 말했다. 호아킨과 스터리지는 공을 차기 직전 골키퍼를 교란시키느라 주춤거렸지만 오히려 실축의 빌미가 됐다. 심지어 두 선수의 킥 방향마저 똑같이 골키퍼 오른쪽으로 향했다.

호아킨이 2002 월드컵 당시 21세로 스페인 대표팀 내에서 떠오르는 공격수였다면, 스터리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첼시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는 23세 젊은 신예로 비슷하다.

온라인 중앙일보, 한용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