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지사가 지난 2월 국내 기업 12만여곳에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중지를 촉구하면서 지나치게 위협적인 내용의 포스터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문제의 포스터는 두 종류. 하나는 사람의 발이 덫에 걸리는 장면, 다른 하나는 넥타이 대신 교수형에 사용되는 밧줄을 목에 맨 그림이다.
명의는 MS.IBM.컴팩 등 세계적 소프트웨어 업체들로 구성된 소프트웨어 업체 협의회(BSA).
논란이 일면서 경찰이 MS 한국지사(http://www.msn.co.kr)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서울시경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혐오감을 불러 일으키는 포스터를 배포한 혐의(협박)로 MS 한국지사 간부들을 23일부터 소환.조사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이 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BSA 명의지만 기안.작성부터 1천9백만원의 제작비까지 MS 한국지사가 도맡아 이 회사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MS 한국지사측은 "BSA가 해마다 세계적으로 벌이던 사업 중의 하나이고, BSA 한국지사가 역할을 맡고 있어 작업에 참여했을 뿐" 이라고 말하고 있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