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우승자들의 대결 흥미롭네'…PGA 챔피언십 카운트다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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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마르틴 카이머(독일),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한 조에 편성됐다. PGA 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4일(한국시간) 대회 개막을 6일 앞두고 1,2라운드 조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역대 챔피언들끼리의 대결이라 흥미롭다. 우즈는 PGA 챔피언십에서 총 4번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1999년과 2000년에 연이어 우승을 거둔 우즈는 2006년과 2007년에도 2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전 세계랭킹 1위였던 카이머는 2010년에, 브래들리는 지난해에 각각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즈는 지난달 29일 대회가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의 아일랜드 골프 리조트에서 연습 라운드를 했다. 당시 그는 “바람이 관건이다. 대회 개막 당일에도 시간당 20~30마일의 바람이 예고돼 있다. 특히 이 코스에는 샷을 실수할 만한 위험한 곳들이 있다. 극도로 정확한 샷을 해야만 안정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코스 적응을 위해 연습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즈는 2009년 말 터진 불륜 스캔들 이후 침묵하다가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하지만 메이저 우승컵은 2008년 US오픈 이후 4년 째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우즈는 지난 2009년 대회에서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컵에 도전했다가 양용은(KB금융그룹)에게 막혔던 적이 있다.

2009년 대회 우승 이후 '호랑이 잡는 사냥꾼'이 된 양용은은 1998년, 2004년에 두 차례 우승컵을 거머쥔 비제이 싱(피지), 2002년 우승자 리치 빔(미국)과 한 조에 편성됐다.

흥미를 끄는 조는 또 있다.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챔피언에 올랐던 버바 왓슨과 웹 심슨(이상 미국), 어니 엘스(남아공)도 한 조에서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친다.

최경주(SK텔레콤)는 사이몬 다이슨(잉글랜드), 스콧 버플랭크(미국)와 1,2라운드에서 경기한다. 배상문(캘러웨이)은 데이비드 린(잉글랜드), 대럴 케스트너(미국)와, 김경태(신한금융)는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보 반 펠트(미국)와 한 조에서 경기한다.

J골프가 2012 US PGA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를 10일 새벽 3시부터 생중계 한다.

오세진 기자 seji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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