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패배' 배드민턴 선수들, 2016년 올림픽은 뛸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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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배드민턴 경기 고의패배 논란 선수들이 2016년 올림픽에는 다시 뛸 수 있을 전망이라고 일간스포츠가 2일 보도했다.

중국 포털 왕이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세계배드민턴연맹(BWF)가 기자회견에서 "이번 올림픽에서만 실격될 뿐 다른 경기 참가에 실격이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중국 배드민턴의 간판 위양은 은퇴할 뜻을 피력했다.

AFP는 위양이 1일 밤 11시 30분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이 게임이 나의 마지막 게임이었다. 안녕 세계배드민턴연맹, 내가 사랑했던 배드민턴 안녕'이라는 글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위양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금메달을 받아 이번 대회 2연패 금메달 수상자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 '고의패배' 스캔들은 지난달 31일 벌어진 여자복식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촉발됐다. 세계랭킹 1위인 왕샤올리-위양조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정경은-김하나조를 상대로 져주기 경기를 했다. 동료인 톈칭-자오윈레이(중국)조와 결승에서나 만나기 위해서는 조 2위가 돼야 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하정은-김민정조와 멜리아나 자우하리-그레시아 폴리조가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왕샤올리-위양조와의 대결을 피하기 위해 서로 지려고 했다.

이에 BWF는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조별리그에서 벌어진 져주기 경기와 관련해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8명의 선수를 전원 실격 처리했다. 토마스 룬드 BWF 사무총장은 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 져주기 경기 사건에 연루된 여자복식 4개조(8명) 선수 모두 실격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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