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 날린 무자격 투자상담사 구속

중앙일보

입력

고객이 맡긴 예탁금을 투기성이 높은 선물옵션등에 투자해 수억원을 날린 무자격 투자상담사가 덜미를 잡혔다.

전주지검 형사1부 정재욱 검사는 19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G증권 전주지점 전 투자상담사 보조원 윤모(32.전주시 송천동)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99년 11월초 정식 투자상담사들과 거래 수수료 수입가운데 일정비율을 받는 속칭 `새끼' 투자상담사로 계약을 한 뒤 99년 11월말부터 지난해 6월까지 한모씨 등 고객 6명이 맡긴 예탁금 8억2천여만원을 주식과 선물옵션 등에 임의로 투자해 6억8천여만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윤씨는 지난해 상반기 주가하락으로 인해 손실을 입게 되자 원금을 한꺼번에 만회하려고 선물옵션에 손을 댔다가 6억원 상당의 담보 주식까지 모두 날린 것으로 드러났다.(전주=연합뉴스) 조계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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