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장외증시, 이르면 7월에 개장

중앙일보

입력

가칭 한국ECN증권이 17일 대표이사를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시장개설 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http://www.embrain.co.kr)은 주식투자 경험이 있는 일반인 7백6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2.8%가 야간 장외시장을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한국ECN증권은 야간 전자증권거래(ECN:증권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이 문을 닫은 후 거래하는 것)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회사로 삼성.현대.대신.대우.LG 등 29개 증권사가 합작으로 설립, 이르면 7월부터 주식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65.6%로 여자(55.7%)에 비해 야간 장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30대 64.8%
▶40대 61.7%
▶20대 58.9% 순이었다.

또 야간 전자증권거래 도입과 관련해선 전체의 53.9%가 필요하다고 답해 절반 이상의 주식투자자들이 야간 장외시장에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 야간 전자증권거래를 이용하고자 하는 이유로는
▶거래시간이 편하기 때문에(54.6%)
▶마감 이후 특징주 분석 후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29.2%)
▶저렴한 수수료(10.1%)로 나타났다.

반면 야간 전자증권거래를 이용할 의향이 별로 없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41.6%가 '신뢰가 적기 때문' 을 그 이유로 들었고 다음으로는
▶가격 변동이 없으므로(21.3%)
▶투자정보 부족(14.6%)을 꼽았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야간 전자증권거래 시장이 개설되면 사실상 24시간 매매체제가 구축돼 낮시간에 주식거래를 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newspo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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