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IMF 경제원칙 합의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는 구 소련시절의 부채상환을 위해 20억 규모의 유로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러시아 재무부 대변인이 14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또 이날 미하일 카시야노프 총리는 러시아 정부와 러시아 중앙은행, 그리고 국제통화기금 (IMF) 간은 올해 러시아의 경제.재정 계획에 관한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로채권 발행은 러시아가 1998년 1천억 규모의 국가부채에 대해 디폴트 (채무불이행) 선언을 한 뒤 두번째 일로, 지난해초 런던클럽이 채무의 3분의1 가량을 30년 장기유로 장기 국채로 전환해 준 바 있다. 러시아는 현재 국가 채권단인 파리클럽에 4백20억달러, 개별 채권단인 런던 클럽에 3백20억달러, 기타 2백80억달러 등 모두 1천20억달러의 옛 소련 시절 부채를 안고 있다

이날 발표는 최근 슈뢰더 독일 총리가 러시아의 부채를 일부 재조정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뒤 나온 것으로, 독일은 러시아에 대한 파리클럽의 채권 40%를 가지고 있는 최대 채권국이다.

한편 이번 러시아와 IMF간의 경제계획 합의는 러시아가 서방국가들과 벌이고 있는 차관협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올해만 모두 1백30억달러의 채무 상환기간이 돌아오며를 갚도록 돼 있고 매년 증가해 오는 2003년에는 1백30억달러를 상환토록 돼 있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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