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임창용 선발 2승투, 삼성 단독 1위

중앙일보

입력

임창용(삼성)이 2승째를 거두며 2년여 만에 같은 유니폼을 입은 김응룡 감독에게 단독 1위를 선사했다.

15일 대구에서 벌어진 LG전에 선발 등판한 임창용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며 5안타.2실점으로 버텨 팀의 13 - 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까지 특급 마무리로 뛰다 올 시즌 선발로 보직을 바꾼 임선수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로 LG타선을 요리했다.

지난 겨울 전지훈련을 게을리하는 임선수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김감독은 임선수가 선발 2연승을 거두자 "임창용이 선발에 충분히 적응했다. 투구 이닝을 더욱 늘려갈 수 있도록 배려할 것" 이라며 흡족해 했다. 두 사람은 1997년 해태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1회말 타자 일순하며 4안타.2볼넷으로 5득점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시즌 초반 투.타가 모두 무너진 LG는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지며 1승9패로 최하위로 처졌다.

청주에서 열린 해태 - 한화 경기에서는 해태가 루이스와 오봉옥의 철벽 계투에 힘입어 5 - 0으로 승리했다. 해태 선발 루이스는 6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으나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는 연승 행진을 7에서 멈췄다.

인천에서는 홈런 네발을 터뜨린 현대가 SK에 8 - 4로 역전승했다. 현대 박경완은 5회 동점을 이루는 솔로 홈런을 때려 3호째를 기록하며 홈런 경쟁에 가세했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선발 기론의 호투를 발판으로 두산을 6 - 1로 물리치고 승률 5할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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