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 엇갈린 현대 관련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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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관련주들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린 하루였다.

13일 현대건설 주식은 오전 보합권에서 오후 상승세로 돌아선 뒤 장 막판 상한가로 치솟았다. 대우건설의 리비아 미수금 회수 가능성이 전해져 현대건설도 해외 미수금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수세를 부추겼다.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방침과 채권은행들이 현대건설.현대전자 관련 대손충당금의 대폭 상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상사도 영풍산업 등 '금광 관련주' 의 강세에 힘입어 장 마감 10분을 남겨두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건설업종인 고려산업개발도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현대중공업은 현대전자의 미국 현지법인인 HSA에 대해 12억달러 규모의 구매보증을 제공한 점이 악재로 작용,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매물이 쏟아지며 하한가로 추락했다. 현대전자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국내 반도체 관련주의 동반상승에서 소외된 채 2.09% 하락했다.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대우건설의 미수금 회수 소식과 금강산 투자를 안하다는 현대그룹의 방침이 호재긴 했지만 큰 폭의 상승세로 이어질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며 최근 하락폭이 컸던 데 따른 일시적 반등으로 분석했다.

하재식 기자 angelh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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