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낙관론 고개들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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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증권은 13일 전세계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 세계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바우어스 메릴린치증권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펀드매니저 2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세계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우어스는 "앞으로 1년간 전세계 인플레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전체조사 대상자들의 14%에 그친 반면 59%는 낮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현재 지나치게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갈수록 완화될 것이며 단기금리도 인하되는 등 경제에 대한 전망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우어스는 "이들 펀드매니저는 세계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기업들의 수익성은 여전히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조사대상 펀드매니저들의 4분의 3이 향후 1년간 주식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은 특히 일본과 유럽지역 기업들의 주식이 크게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 주식이 가장 고평가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바우어스는 "따라서 펀드매니저들은 앞으로 3개월간 채권과 현금 대신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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