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내년부터 시범적 등급 판매

중앙일보

입력

닭고기 등급별 판매가 빠르면 내년부터 실시될 전망이다.

13일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닭고기의 품질과 중량을 판별할 수있는 기준을 마련, 농림부와 협의를 거쳐 빠르면 내년부터 등급별 판매를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닭고기는 그동안 명확한 품질 구분 기준이 없어 소비자와 판매장측이 신선도와 중량만으로 가격을 협상한 다음 판매돼 왔다.

축산기술연구소가 최근 서울.경기.충청 등 수도권 백화점과 식품전문유통점, 일반 소매점 등 26개 판매장에서 조사한 '닭고기 품질과 관련된 유통 실태조사'에서 도소비자들의 80% 이상이 닭고기의 등급별 판매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 판매장측도 품질을 구별해 닭고기를 판매할 경우 최고 20% 정도의 가격차는 소비자들이 충분히 인정하는 추세라고 답했다.

닭고기의 등급별 판매를 실시하고 있는 미국은 1, 2, 3등급으로, 일본은 1, 2등급으로 품질을 구별해 닭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축산기술연구소는 닭고기의 신선도를 나타내는 색깔과 탈골 여부 등 도계과정에서 좌우될 수 있는 기준을 마련, 국내에서는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품질로는 2개 등급제를 운영하기로 했으며 중량별로는 우리나라 평균 가족수를 고려, 500g에서 1.7㎏까지 기준치를 제시하기로 했다.

축산기술연구소 축산물이용과 채현석 연구사는 "최근 광우병과 구제역 파동으로 닭고기 소비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이 믿고 닭고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명확한 품질등급별 판매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