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상장사 사외이사 선임비율 35.3%

중앙일보

입력

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강화된 이후 올해 12월 결산법인의 사외이사 선임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15개사의 평균 사외이사 선임비율은 35.3%로 지난해 33.3%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전체 등기이사수가 3천686명에서 3천458명으로 감소하면서 사외이사 수도 작년 1천269명에서 1천222명으로 줄었다.

사외이사 선임비율 분포상으로는 최저수준인 25%인 회사가 4.4%포인트 감소한 반면 41%∼50%는 6.0%포인트 늘었다.

이는 자산총계 2조원 이상인 대기업은 사외이사 선임비율 50% 이상이 의무화되며 대기업들이 사외이사 비율이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또 12월 결산법인을 포함한 전체 635개 기업(회사정리절차 개시 중인 회사와 증권투자회사 제외)을 대상으로 보면 회사당 평균 사외이사 수는 2.32명이었다.

외국인 사외이사 수는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68명으로 이는 외자유치 등을 통해 상장기업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직업별로는 경영인 출신이 32.5%로 가장 많았고 교수 20%, 금융인 15.9%, 변호사 9.3%, 회계사 7.9% 등의 순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경영인 출신 비율이 3.1%포인트 늘어 전문 경영기법을 도입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임기는 3년이 전체의 7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60대가 73.4%로 대부분이었지만 80대와 30대도 각각 0.55%와 4.0%에 달했다.

사외이사의 복수 선임이 제한되면서 2개 이상의 회사에 동시 선임된 경우는 지난해보다 1.35%포인트 줄어든 5.79%에 그쳤다.(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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