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시간 인터넷접속 60% 이상이 '주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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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회사에서 근무시간에 인터넷을 사용하는 용도가 대부분 주식투자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사용관리 소프트웨어 전문 벤처기업인 플러스기술(http://www.plustech.co.kr)이 2천명 안팎의 직원을 둔 10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최근 직장인들의 인터넷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인터넷을 접속하는 용도중 78.3%가 비업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가 12일 발표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근무시간에 접속하는 전체 사이트 가운데 증권 관련 사이트가 61.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비업무용으로 추정되는 사이트로 오락(3.1%), 온라인 게임(2.7%), 스포츠(1.7%), 애니메이션(1.2%), 인터넷쇼핑(1.2%) 순으로 접속률이 높았다.

업무용으로 분류할 수 있는 사이트로는 컴퓨터.인터넷 관련(4.4%), 포털(4.3%),신문(3.0%), 검색(2.1%) 등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인터넷 이용 비율은 낮 12시∼오후 1시(15.6%), 오후 1∼2시(11.3%),오전 11시∼ 낮 12시(10.4%) 순으로 점심시간을 전후해 이용률이 높았다.

또한 시간대별 전체 접속건수 가운데 비업무용 사이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후2∼3시(86.1%), 오전 10∼11시(84.8%), 낮 12시∼오후 1시(84.1%), 오전 9∼10시(83.3%)로, 주식시장이 문을 닫는 오후 3시 직전에 접속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플러스기술은 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조사를 한 결과, 공무원들의 경우 근무시간 인터넷 사용은 비업무용이 37.5%로 일반 직장인들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특히 증권 관련 사이트 접속 비율은 기업 직장인들의 5분의 1수준인 13.5%에 불과했다.

플러스기술의 장환만 사장은 "인터넷의 도입을 통해 기업의 업무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비생산적인 인터넷 사용으로 자원이 낭비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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