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 모니터용 TFT-LCD세계시장 39% 차지

중앙일보

입력

국내 업체들이 1.4분기 세계 모니터용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 점유율 3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가 입수한 `디스플레이서치''의 1.4분기 모니터용 TFT-LCD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모니터용 TFT-LCD시장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6% 성장한 240만대가 출하된 가운데 점유율 면에서는 한국업체가 31.3%에서 38.6%로, 대만업체가 6.7%에서15.3%로 각각 높아진 반면 일본업체는 61.9%에서 45.8%로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별로는 17인치 판매가 크게 늘어난 삼성전자[05930]가 출하량 기준으로 지난해 1.4분기의 10.2%에서 크게 높아진 19.3%를 차지,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이에따라 삼성은 1.4분기에 25.0%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1위를 유지한 노트북용 TFT-LCD부문과 함께 2개 부문 모두에서 1위를 차지, TFT-LCD 시장에서의 확고한 위치를 확인했다.

모니터용의 제품별 비중변화를 보면 15인치에 이어 삼성의 차기 주력인 17인치가 작년 4.4분기의 7%에서 10%로 올라선 반면 18인치는 전분기의 7%에서 6%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니터용 TFT-LCD는 가격하락에 의한 수요확대에 따라 올해 시장규모가 지난해의 2배 이상에 해당하는 1천4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1.4분기에 모니터.노트북용을 합한 점유율은 ▲삼성전자 23.3%(작년 1.4분기 21.0%) ▲LG.필립스LCD 15.9%(〃14.6%)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 3.5%(〃2.3%) 등 국내업체가 42.7%(〃38.0%), 일본업체 43.4%(〃56.8%), 대만 13.9%(〃5.2%) 등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년부터 대만업체의 가격공세 등으로 TFT-LCD 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가격하락으로 오히려 대형 LCD모니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등 TFT-LCD의 대중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15, 17인치 제품 위주의 판매확대로 올해도 많은 이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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