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업계, 올해 매출 18~20% 감소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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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반도체업계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8~20% 줄어들어 지난 86년의 17% 감소 이후 16년만에 최악의 매출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리먼 브러더스가 9일 밝혔다.

리먼 브러더스는 이날 반도체업계 전망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매출감소는 닷컴기업들이 휘청거리면서 이들의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인터넷장비와 무선통신 분야에서의 반도체 재고가 지난 1.4분기에 증가했고 반도체 업계의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시점은 앞으로 6~9개월내가 될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도체 업계의 전년동기 대비 매출증가는 내년 중반이후 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리먼 브러더스 보고서는 밝혔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리먼 브러더스는 세계 최대 반도체메이커인 인텔의 올해 이익규모를 주당 70센트에서 65센트로 하향조정했다.

또 인텔은 올해 75억달러로 정했던 투자규모를 10억달러 만큼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살로먼 스미스 바니도 이날 인텔의 올해 매출 규모를 당초의 268억달러에서 264억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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