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빠진 증시…주식 거래대금 급감

중앙일보

입력

주식시장의 활동성을 보여주는 주식 거래대금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거래소.코스닥을 합해 2조원 안팎을 겨우 유지할 정도다. 증권사들이 손해없이 영업하는 손익분기점은 대략 거래대금 4조원선. 대부분 증권사들은 현재 적자경영에 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0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25포인트 떨어진 491.21로 연중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거래대금은 1조1천4백88억원으로 올 들어 세번째로 적었다.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한 거래대금은 2조1천9백28억원으로 2조원선을 겨우 넘겼다.

이에 앞서 9일에는 거래소가 9천4백45억원, 코스닥은 9천1백56억원으로 두 시장의 거래대금이 2조원에도 못미쳐 1999년 3월 이후 약 2년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있는 것은
▶주식값이 대충 바닥권까지 떨어져 급하게 팔려는 주문이 줄어든 가운데
▶그렇다고 바닥을 탈출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사자는 주문도 별로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광기 기자 kikw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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