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관망세 속 이틀 연속 하락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투자주체들의 관망세 속에 매매의 방향성을 상실한 채 이틀 연속 하락했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지수가 전날보다 0.25포인트(0.39%) 내린 64.56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아마존 닷컴 등 인터넷 관련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의 반등 소식에 힘입어 개장 초반 65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뚜렷한 상승전환 추세를 확신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반전했고 65선도 다시 무너졌다.

결국 코스닥시장은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투자주체들은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차별화된 개별종목 장세를 연출하며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9천101만9천주, 1조428억원을 기록해 전날보다 약간 증가했으나 여전히 소강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개인은 3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억원과 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 포함 229개 종목인 반면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를 포함해 315개 종목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각각 전날보다 1.12%, 0.29% 오른 금융업과 건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고 업종별로 하락 폭은 비슷했다.

현대디지탈텍, 대영에이브이 등 재료보유주와 A&D관련주인 한국아스텐이 상한가에 진입했고 최근 투자유의종목에서 해제된 동특은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등록 취소 위기에 놓인 다산과 한국디지탈라인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투기성 거래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감사의견상 의견거절 또는 부적정 의견을 받은 프로칩스, 보성인터내셔날 등은하한가에 허덕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휴맥스가 전날보다 500원(2.99%) 올랐고 국민카드(0.7%), 아시아나항공(2.15%), LG홈쇼핑(0.77%)도 소폭 올랐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하락 폭은 크지 않겠지만 앞으로도 하락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당분간 약세권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며 실적 관련 재료보유주나 차트 우량주, 외국인 순매수 종목등으로 매매를 국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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