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수익 내기…B2E로 돌파구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쇼핑몰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B2C(기업 대 소비자.Business to Consumer), B2B(기업 대 기업.Business to Business)에 이어 특정기업 직원 전원을 단체 고객으로 확보하는 B2E(Business to Employee) 경쟁을 벌이고 있다.

B2E는 인터넷 쇼핑몰이 특정 기업과 계약하고 직원들이 필요한 물품 구입을 사이버 공간에서 처리해주는 것으로, 대량거래가 가능해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몰(http://www.samsungmall.co.kr)은 최근 포항제철.동양그룹.주택은행.삼성전자.모토로라코리아.한국도로공사 등 38개 업체와 B2E 계약을 했다.

올해 이 분야에서만 전체 매출 목표의 12%에 해당하는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포철의 경우 2만여명의 직원들이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삼성몰에서 고를 수 있도록 계약했다.

한솔CS클럽(http://www.csclub.com)은 굿모닝증권.일은증권.동부화재 등 7개 기업과 B2E 계약을 하고 올해 2백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e현대(http://www.e-hyundai.com인)는 연내 한국전력.외환은행 등 20개업체와 계약을 해 1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롯데닷컴(http://www.lotte.com)은 한국HP.비자코리아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인터넷 쇼핑몰들이 이처럼 B2E 경쟁에 나선 것은 단체고객을 확보하면 신규 가입자 1인당 5천원 이상이 소요되는 경비를 절감할 수 있고, 계약이 끝난 후에도 대상 직원의 30%정도는 고객으로 재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일손이 많이 필요한 선물 관련 업무를 통째로 맡길 수 있는 데다 선물 선택범위가 넓어져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

삼성몰 서강호 상무는 "B2E는 매출이 늘어도 비용은 거의 증가하지 않는 인터넷 거래의 특성이 살아 있어 계약만 확보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 고 말했다.

미국 가트너그룹은 올해 미국에서 B2E 서비스를 도입하는 업체가 79%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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