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푼 PLE133 - QDI Advance 6A [2]

중앙일보

입력

Legend QDI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아실 것이다. 중국 최대의 IT 기업인 Legend의 메인보드 전문 제조 자회사가 Legend QDI인데 Made in China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성능의 메인보드를 제조하는 업체로 유명하다. 아시아 시장에서의 지명도는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작다. 왜? MicoATX니까.

Advance 6A는 Intel CPU를 지원하는 VIA칩셋 메인보드중에서도 보급형 모델에 속한다. 일단 숫자가 낮으니 그렇게 보이기도 하지마는 사실 전체적으로 메인보드의 레이아웃을 보아도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보다는 보급형 제품 또는 OEM에 맞는 제품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인 사용자가 사용하는 표준 ATX 사이즈의 보드가 아닌 미니 케이스를 사용하는 MicroATX 규격을 채용하고 있는데 MicroATX 방식의 컴퓨터는 일반적으로 개인이 구입하는것보다는 최소한의 기능을 탑재하게 하는 기업용 PC나 OEM 업체들의 미니 PC용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컴퓨터에서 커서 좋을건 모니터밖에 없다고는 하지만 너무 작은 메인보드는 기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Advance 6A는 플라스틱 패키지가 아닌 종이 패키지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팔리는 제품에 플라스틱 패키지를 사용해온 타이푼 테크날러지의 관례를 비추어 보면 이 제품은 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기 보다는 미니 PC와 같은 특수 PC를 원하는 사용자나 OEM 시장에 공급할 제품이라고 보는게 더 옳을 수 있다. 패키지에는 사용 설명서와 메인보드용 백패널, EIDE 및 FDD 케이블과 드라이버 CD가 잘 포장되어 있다. 아무리 저가형 PC용 부품이라고는 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부품은 잘 갖추고 있어야 한다.(이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않는 저가형 제품도 적지는 않다.)


이게 VT8601. 첨보죠?


686B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용되는 칩셋은 VIA Technologies의 Appolo ProMedia PLE133이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칩셋인데 일반적으로 알려진 Appolo Pro 133A와 달리 이것은 보급형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통합형 칩셋이다. 칩셋에 그래픽기능부터 사운드 기능까지 전부 포함되어 있는 칩셋인데 실제적인 모습을 보자면 Appolo Pro 133에 Trident Blade 3D의 2D/3D 코어를 넣은것과 비슷한 형태이다. 이 그래픽 코어의 RAMDAC은 230MHz로 현재 출시되는 그래픽카드의 300-360MHz보다는 작은 편이지만 업무용이나 보급형 PC용으로는 그다지 손색이 있는 사양은 아니다. 그래픽 메모리는 최대 8MB까지 주 메모리에서 끌어다 사용할 수 있다. PLE133은 South Bridge로 VT82C686A를 사용하고 있어 최대 ATA/66 규격까지 지원해준다. 최근 출시되는 하드디스크가 ATA/100까지 지원하는 것을 생각하면 섭섭한 면이 없지는 않다.

Advance 6A는 Socket 370방식 Celeron과 Pentium III를 1GHz 이상, VIA Cyrix III를 750MHz까지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 VIA Cyrix III가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일단 Intel CPU만 사용할 수 있다고 보아도 되는데 1GHz까지 충분히 지원되기 때문에 현재 출시된 CPU를 사용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다. 메모리는 DIMM 타입의 SDRAM을 지원하는데 슬롯은 2개로 최대 1GB까지 지원한다. 슬롯의 숫자가 적다는 것은 단점이긴 하지만 일단 1GB(512MB 2개)까지 지원이 되기 때문에 메모리 선택만 잘 해 주면 크게 부족함 없는 작업을 할 수 있다.


슬롯은 적다면 적고 적지 않다면 적지 않다.(웬 선문답?)

확장 슬롯을 살펴보면 AGP 슬롯은 없고 PCI 슬롯 3개와 ISA 슬롯 1개, AMR 1개만 자리잡고 있을 뿐이다. 대신 AGP 2X를 지원하는 Blade 3D 그래픽 코어가 VT8601A North Bridge에 포함되어 있다. 사실 필자가 앞에서 일반 사용자용이 아니라고 한데에는 이러한 이유도 있다. 그래픽카드의 선택이 제한되기 때문에 게임을 중시하거나 멀티미디어 성능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PCI슬롯은 단 3개밖에 없지만 사운드 기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3개로도 큰 무리가 없다. 일반 사용자라고 해도 모뎀이나 LAN카드정도만 달기 때문에 슬롯이 부족할 일은 거의 없다고 해도 좋다.(물론 필자같이 LAN카드를 2개 꽂고 ATA/100 컨트롤러 카드는 물론이고 SCSI카드에 TV카드, 사운드카드까지 다 꽂고 사는 사람에겐 맞지 않을 수 있다.)


BootEasy의 로고. 진짜 빠르긴 빠르다.

QDI의 제품에는 Easy라 불리는 각종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 그중에서 주목할만한 기술은 BootEasy이다. 이 기술은 부팅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고 광고하는 부팅 속도 개선 기술인데 BIOS에서 POST를 하는 시간을 줄여 부팅을 빠르게 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켜고 컴퓨터를 사용해 본 결과 진짜 획기적으로 POST 시간이 단축되었다.(재부팅을 하고 BIOS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부팅이 빨리 이루어진다.) 그러나 OS에 진입하고 나서는 속도 향상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POST쪽에서 많이 걸리면 수십초까지 시간이 지체되기 때문에 체감적인 속도 향상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것은 부인할 수 없다.

김준연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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