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텔 수석 부사장 "PC시장 침체 오래 안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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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정보가 늘고 디지털 가전기기의 보급이 확대될수록 PC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최근 우리나라를 찾은 미국 인텔사의 폴 오텔리니(49) 수석 부사장은 "미래 정보사회의 주역은 지금보다 '더 강력한(익스텐디드) PC' 가 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인텔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정보가전제품 전시회인 CES쇼에서 크레이그 배럿 사장이 '익스텐디드 PC' 개념을 소개한 뒤 "포스트PC 시대가 온다" 는 썬.오라클 등의 주장에 맞서 전세계를 돌며 홍보를 하고 있다.

오텔리니 부사장의 방한도 이같은 홍보 전략의 일환. 그는 "휴대형정보단말기(PDA).웹패드.씬클라이언트 등 새로운 정보단말기가 쏟아지지만▶친숙하고▶확장성이 뛰어나며▶상대적으로 값싼 PC의 대안은 못된다" 고 강조했다.

최근의 전세계적인 PC시장 침체와 관련해서는 "일시적인 경기변동과 시대 흐름은 다르다" 며 "인터넷을 비롯한 새로운 흐름은 모두 PC를 통해야 진가를 발휘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업계는 인텔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최신 제품인 펜티엄4 프로세서의 판매를 늘려 시장주도권을 지키려는 뜻으로 보고 있다.

UC버클리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오텔리니 부사장은 1974년 인텔 입사 이래 이 회사의 영업.마케팅 부문을 두루 거쳤다.

이승녕 기자 franc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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