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12일 3천억원 유상증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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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사장 남용.南鏞)은 재무구조 개선과 IS-95C 등 신규사업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한 주식청약을 실시한다.

LG텔레콤 관계자는 9일 "최근 LG텔레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유상증자는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대주주인 LG전자와 2대 주주인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도 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작년 1.4분기에는 508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 1.4분기에는 525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경영이 흑자기조로 돌아섰다"면서 "이런 추세로라면 올 한해동안 1천6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 LG텔레콤은 지난달 14일 주당 0.298주(3주)를 배정했으며, 신주 가격은 액면가와 같은 5천원으로 결정했다.

코스닥에 등록된 LG텔레콤의 주가는 9일 오전 10시 21분 현재 액면가보다 다소 높은 주당 5천12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생되는 신주 6천만주중 5%(300만주)를 우리사주로 배정, 지난달 22일 청약을 마감한 결과 63%의 청약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LG전자(28.1%)와 2대주주인 BT(24.1%)가 이번 증자에 참여할지 주목된다.

LG텔레콤 관계자는 "LG전자와 BT는 기존 주식의 가치가 높아진다면 증자에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양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증자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작년 1조8천500억원의 매출에 4천400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매출 2조2천500억원, 당기순이익 1천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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