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동부 컨퍼런스 주간 리뷰 - 3월 마지막주

중앙일보

입력

지난주 필라델피아는 돌아온 아이버슨의 활약에 힘입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며 동부 컨퍼런스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한편 밀워키와 마이애미, 뉴욕, 샬럿등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시켰다.

1. 이제는 순위가 문제

필라델피아의 남은 경기 수가 9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변이 없는 한 필라델피아의 동부 컨퍼런스 1위는 거의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남은 관심사는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팀들의 순위에 있다.

밀워키와 마이애미가 2게임 반차지만 컨퍼런스 2위 자리는 밀워키가 유력하다. 센트럴 디비젼의 경쟁 상대인 샬럿이 5게임 차로 뒤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밀워키의 2위 자리도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관심은 마이애미, 뉴욕, 샬럿, 토론토, 올랜도등이 펼칠 순위 싸움이다. 지난주 마이애미는 전격적으로 복귀한 알론조 모닝 효과를 노렸지만 1승2패에 그치며 경쟁 상대인 뉴욕을 따돌리는데 실패했다.

뉴욕 역시 고단한 서부 원정길에서 2승3패를 올리며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샬럿도 지난주 간신히 4연패 사슬을 끊으며 부진했고, 올랜도와 토론토는 2승1패를 올리며 비교적 선전했다.

그렇지만 같은 2승1패라도 올랜도와 토론토의 성과는 조금 달랐다. 올랜도는 일요일 토론토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승률에서 동률을 이뤄냈고, 상대 전적에서 앞선 관계로 6위 자리를 유지했다.

물론 앞으로 9경기 정도가 남았기 때문에 지금 순위를 예단하는 것은 금물이지만 현재 동부 컨퍼런스의 혼전 상황이 계속된다면 승률에서 동률이 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상대 전적을 유리하게 이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6위와 7위의 차가 의미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상대가 달라진다고 보면 그 중요성을 간과할 수는 없다.

2. 피말리는 8위 다툼

도대체 인디애나와 보스턴의 8위 싸움은 언제쯤 끝날까?

이번 시즌 동부 컨퍼런스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가 바로 8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펼치고 있는 보스턴과 인디애나의 경쟁이다. 한 팀이 이기면 다른 팀도 이기고, 한 팀이 지면 다른 팀도 지는 것이 반복되기 때문에 양팀은 동일 선상에서 계속 경쟁하고 있다.

90년대 들어 플레이오프의 단골 손님이었던 인디애나의 입장은 올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일수도 있겠으나 지금은 그런 것들을 고려할 때가 아닐 정도로 갈 길이 바쁘다.

보스턴 역시 오랜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현재 양팀간의 상대 전적에서는 인디애나가 2승1패로 앞서고 있고, 양팀 모두 9경기가 남아 있는데 양팀간의 맞대결이 한 번 남아 있어 매우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현재 상황은 어느 팀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다. 동률 상황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 전적에서 1승을 앞서고 있는 인디애나는 다소 여유가 있지만 보스턴은 절박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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