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동시분양 아파트 프리미엄 '미미'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8일 계약을 끝낸 서울시 2차 동시분양아파트의 분양권 전매가 예상보다 뜸하고 프리미엄(웃돈)도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차 동시분양 아파트들의 프리미엄이 일부 평형에 1천만원까지 붙어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분양가 수준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고 실제거래도 뜸한 상황이다.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곳은 월드건설이 강서구 등촌동에 분양한 월드메르디앙으로 22평형의 경우 최고 1천만원까지, 31평형과 32평형은 위치에 따라 시세 수준이거나 5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있다.

이테크이엔씨가 성동구 옥수동에 분양한 이테크빌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32평형에 500만-7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으나 계약후 전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있는 실정이다.

또 30평형대 최초의 4-베이평면 설계로 관심을 모았던 구로구 구로동 LG아파트에는 로열층을 중심으로 200만-8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22평형 경쟁률이 50 대 1을 넘어서면서 1순위에서 일찌감치 청약을 마감했던 동작구 신대방동 롯데낙천대에는 계약 전 1천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실거래가 이뤄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호가로 500만원 정도의 웃돈이 형성된 상태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아파트들의 경우 대부분 분양가 수준에서 시세가형성돼 있으며 계약일 이후에는 문의가 뜸할 뿐만 아니라 실거래는 거의 없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들의 말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시세차익을 노리고 아파트에 당첨됐던 투자자들이 계약일을 중심으로 빠진데다 소규모 단지가 대부분이고 주변에 입주예정인 아파트들이 많다는 점 때문에 프리미엄이 당초 예상보다 높지 않다"고 풀이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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