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일銀 스톡옵션 관련 집중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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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제일은행의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부여와 관련해 부문검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은 제일은행 스톡옵션 부여문제와 관련, 공시심사실로 하여금 이미 공시위반부분에 대한 조사를 벌이도록 한 데 이어 검사국을 다시 부문검사에 나서도록해 사실상 전방위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3일 “제일은행이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1주일전부터 이 부분에 대해 부문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점 검사대상은 스톡옵션 관련 공시위반 부분과는 별도로 윌프레드 호리에 행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는지와 스톡옵션 자체의 부당성 여부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사결과 위반사실이 드러날 경우 그에 맞는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며“그러나 이번 검사는 제도 시행상 문제점을 검사하는 것으로 행위의 정당성을 따지는 것이 아닌 만큼 현장검사는 필요하지 않아 서면검사위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이번 검사가 스톡옵션 부분에 집중되는 것인 만큼 이른바 특별검사라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은행은 지난해 3월30일 주총에서 호리에 행장에게 전체 스톡옵션 527만주 가운데 78.3%인 413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으며 외국인 간부들도 15만∼30만주씩 스톡옵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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