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화가 장발씨, NBC '투데이 쇼'에 출연

올해로 만 100세를 맞은 재미화가 장발(張勃)씨가 미국 인기 TV 프로그램인 NBC의 '투데이 쇼'에 출연한다.

뉴욕 맨해튼에서 사목활동중인 장씨의 아들 장헌 신부는 2일 "전국방송인 NBC가10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계속되는 '투데이 쇼'에 아버님의 일생과 예술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면서 "미국인이 가장 많이 보는 프로그램의 하나인 '투데이쇼'에 아버님이 출연하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장 신부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한국인은 아마 아버님이 처음일 것"이라고밝히고 "NBC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100세 현역 화가인 아버님을 축하하기 위해 이번 코너를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3일로 만 100세를 맞는 장씨의 기념미사는 22일 오후 3시 맨해튼의 유엔 본당인홀리 패밀리 처치에서 마르티노 유엔 교황청대사와 장 신부의 공동집전으로 열릴 예정. 당초 3일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사순절 기간이어서 부활절(15일)이 지난 뒤인 22일에 거행하기로 했다.

장 화백의 100수 기념전은 올해 가을쯤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여건이 여의치 않아 다소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대 미대 초대 학장을 지낸 장 화백은 제2공화국 총리를 지낸 장면(張勉ㆍ1899-1966) 박사의 친동생으로, 현재 딸 애숙씨와 함께 피츠버그에서 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