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의 시작, 망가지기 쉬운 피부 관리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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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의 절정인 삼복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초복인 오늘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보양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무더위와 강한 자외선으로 기운이 빠지고 몸이 냉해지기 쉬운 때이기 때문이다.

매년 이맘때는 몸 상태는 물론 피부상태에도 비상이 걸리기 마련이다. 보통 무더위가 계속되면 몸이 허해졌다, 기가 허해졌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는 몸의 근본적인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뜻으로 이렇게 기가 허해지면 상대적으로 몸에서 열을 만들어내 상체로 열이 몰리는 상열감이 발생하기 쉽다.

이러한 상열감은 한의학에서 여드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주 여드름한의원 하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인체 내부의 문제가 피부로 표출된 것으로 본다” 고 설명한다.

한의학에서는 피부의 증상을 내부장기의 트러블이 표출되는 방식으로 보고 있는데 특히 여드름의 경우 몸 속 기와 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음허’라고 하여 우리 몸의 근본적인 에너지가 부족할 때 상대적으로 열이 발생하면서 여드름이 생겨난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것은 몸에 수분 등 에너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수분이 없는 장작은 더 쉽게 불이 붙는 것처럼 수분이 부족한 몸에서는 열이 더 많아지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여름철에 기력이 쇠하게 되어 비정상적으로 발생한 열이 상반신에 몰리게 되면 여드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ㅎ한의원 하승엽원장은 “각 체질과 건강상태에 맞춰 기운이 부족한 장기의 기능을 북돋아 기의 순활을 원활하게 해주는 치료를 통해 피부트러블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전주 하늘체한의원 하승엽 원장

여름철 기력이 떨어지면 피부를 아무리 관리해도 피부는 푸석해지고 트러블이 일어나기 마련이다.건강 하게 빛나는 피부를 원한다면 몸 속 건강부터 체크하는 게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몸이 건강하면 피부도 자연히 좋아지기 마련이다.

난치성 피부질환인 여드름은 내부의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하기 때문에 근본부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 초복에는 단순한 보양식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을 챙기기 위해 전문가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처방을 받아 건강과 매끈한 피부, 모두를 챙겨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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