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핫이슈] "전문성 외면 개각" 도마 위에 올라

중앙일보

입력

''3.26 개각'' 을 비판하는 글이 PC통신 게시판을 가득 메웠다.

넷츠고의 이동규(steelheart0)씨는 "연이어 경제정책의 혼돈을 야기해 온 경제팀은 유임되고, 비리의혹으로 물의를 빚었던 인사가 다시 등용됐다. 이번 개각은 민생안정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권 재창출을 위한 개각같다" 고 말했다. 넷츠고의 홍성권(hsg62003)씨도 "이번 개각을 보면서 몸통은 하나도 안바뀌고 깃털만 바뀌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 꼬집었다.

유니텔의 ''오ob'' 라는 이용자는 "이번 개각과 관련해 민주당에서 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한 개각이라는 논평을 냈다는데 보건복지와는 무관한 경제학 전공의 식품회사 사장 출신 김원길 장관, 해양수산과 거리가 먼 법대 출신의 정우택 장관 등은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뽑은 것인가" 라고 반문하고 "전문성이 결여됐다" 고 지적했다.

재계의 거목인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하자 이를 애도하는 글이 봇물을 이뤘다.

하이텔의 현종태(hjt01)씨는 "개발시대에 도전정신으로 불도저같이 밀고 나가서 일을 성사시켰던 그 정신은 국민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 이라고 말했다. 유니텔의 ''재용'' 은 "비록 그가 족벌체제로 대표되는 재벌기업의 총수였지만, 그의 야망과 불굴의 투지는 닮고 싶고 존경스러운 인물이었다" 고 말했다. 하지만 언론이 鄭전명예회장을 너무 미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니텔의 ''mmmbop80'' 은 "언론이 영웅주의로 몰고 나가는 것 같다. 기업인은 기업인일 뿐" 이라고 주장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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