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메인 51만여개… 세계 4위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2월 현재 국내 인터넷 이용자는 1천9백만명을 넘었고, 인터넷 주소(도메인)도 51만여개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전산원(http://www.nca.or.kr)이 최근 발간한 ''2001 한국 인터넷백서'' 에 따르면 인터넷 인구는 1997년 1백63만명에서 3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고, 도메인 수도 8만개에서 6배이상 불어난 51만여개로 미국.독일.영국에 이어 세계 4위에 올랐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초고속 인터넷과 무선 인터넷 이용자가 4백만명과 1천5백만명을 돌파하는 등 우리나라는 인터넷 대중화시대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인터넷 이용률이 아시아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다. 월평균 이용시간은 우리가 15시간으로 홍콩(11시간).싱가포르(9시간)보다 길었고, 콘텐츠 이용률도 65%로 홍콩.싱가포르(각 26%)에 비해 많았다.

박성득 전산원장은 "지난해 말 이후 거품론으로 닷컴 열풍이 식었지만 인터넷 이용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의 부작용인 정보 격차와 사이버 범죄 등은 심각한 수준이다. 아직도 인터넷을 모르는 정보화 소외집단이 4백95만명이나 되는 등 세대.지역.빈부.학력 차이에 따른 정보격차가 심했다.

또 개인 PC의 해킹 사례가 99년 29건에서 지난해 8백8건으로 급증했고, 컴퓨터 바이러스도 지난해 5백72종이 발견돼 전년 대비 1백51%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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