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아파트 분양가 14%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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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서울시 동시분양 시장에 나온 아파트 분양가가 전년보다 10%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내집마련정보사(http://www.yesapt.com)는 99-2000년 서울시 동시분양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가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평당 평균분양가가 815만8천원으로 전년보다 14.0%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평형대별로는 내구재, 마감재 등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50평형대 이상 대형아파트의 평당분양가가 99년에 비해 33.7%나 상승한 1천409만8천원이었으며 다음으로 10-29평형대 아파트가 10.8% 상승한 572만3천원이었다.

40-49평형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9.5% 상승한 690만3천원, 30-39평형은 1.3%상승한 584만2천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뛰어난 입지여건과 우수한 조망권으로 인기를 모았던 한강변과 강남지역의 분양가 상승이 컸던 반면 서울 지역에서도 미분양이 속출했던 강북과 강동지역의 분양가는 오히려 전년보다 하락했다.

광진.성동.용산.동작구 등 한강주변 지역의 경우 평당분양가가 전년보다 무려 42.5%나 오른 1천12만8천원이었으며 강남.서초구 등 강남권의 경우 33.2% 상승한 1천40만2천원이었다.

이밖에 강서.양천.영등포구 등 강서권은 전년보다 11.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강동.송파구 등 강동권과 노원.도봉.강북.성북.중랑구 등 강북권은 각각 3.9%,5.9% 가량 분양가가 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지난해의 경우 분양가구수가 99년대비 11.0% 증가했고 청약경쟁률도 5.2대 1에서 6.7대 1로 상승, 전년에 비해 분양시장이 호황을누렸다"면서 "올해의 경우 대형아파트 분양가격은 다소 하락할 것이지만 인기지역을중심으로 한 지역별 가격격차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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