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상장 대우건설·인터내셔널 하한가

중앙일보

입력

23일 거래가 재개된 ㈜대우와 재상장된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널의 주가향방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대우는 기준가를 결정하기 위한 오전 동시호가주문시 매수주문이 무려 9억5천만주나 몰리는 가운데 시초가가 190원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대우의 주가는 오전 9시 정상거래가 시작된 이후에도 한 때 1억주가 넘는 매수주문이 몰렸음에도 기준가에서 매도.매수주문이 팽팽히 대립한 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분할후 재상장된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은 각각 3천535원과 4천10원에서 기준가가 형성된 뒤 개장과 동시에 곧바로 하한가까지 급락,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주변에서는 현재까지 페이퍼컴퍼니의 주가만 급등하고 정상적인 회사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는 대우중공업의 사례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대우중공업의 사례에서 보듯이 투기성 매매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필요하다면 감리를 통해서라도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조기상장폐지도 가능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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