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통신업체 '세빗'서 2.5세대 통신제품 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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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업체들이 유럽 2.5세대 통신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정보 및 통신기기 전시회인 `세빗(CeBIT) 2001'에서 유럽형 차세대 휴대폰인 GPRS(일반패킷무선서비스)폰(모델명:SHG-Q100)을 시연, 유럽 통신업계 및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GPRS폰은 올해부터 유럽지역에서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유럽방식(GSM)의 2.5세대 휴대폰으로 현재의 GSM 단말기보다 배 이상 빠른 속도로 무선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어 세계적 통신업체들의 단말기 개발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독일 최대 통신사업자인 T-모바일의 시스템과 연동, 실제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고 데이터를 빠른 속도(최대 114Kbps)로 주고받는 모습을 대형 GPRS폰 모형을 통해 시현해 삼성 GPRS폰의 우수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유럽시장에서 GPRS 상용 단말기를 선보인 곳은 미국의 모토롤라 한 업체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선보인 SGH-Q100 GPRS폰을 유럽지역의 상용화 일정에 맞춰 금년 상반기중 제품을 출시하고 향후 아시아, 중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국내중소기업인 세원텔레콤도 맥슨전자와 함께 자체 개발한 GPRS폰을 선보였다.

세계 GPRS시장은 올해 2천만명에서 2004년에는 유럽방식 휴대폰의 70-8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IMT-2000 서비스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시장규모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노버=연합뉴스) 류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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