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업체 취업자 1000만 명 … 자영업 증가 위험수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사장을 포함한 직원 수가 1~4명인 소규모 사업체에서 일하는 취업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베이비 부머(1955~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소규모 자영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자영업자의 급증이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통계청은 종사자가 1~4명인 소규모 사업체에 일하는 취업자 수가 지난 5월 101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1년 새 28만7000명(2.9%)이 늘었다. 이는 1년간 늘어난 총 취업자 수의 61%에 해당한다.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퇴직한 베이비 부머가 커피전문점 등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미 포화상태인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건설업 등에 신규 자영업자가 몰려 대규모 폐업과 대출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