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사이버 민원센터 호평

중앙일보

입력

"몸담고 있는 조직의 착오를 자신의 착오로 간주하는 책임감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미국 영주권자인 장남의 병역문제로 최근 미국에서 병무청 사이버 민원센터(http://www.mma.go.kr)를 방문한 이성형 국제전기통신위성기구 태평양운용국장은 고국의 병무행정이 놀랍게 변했다며 이같은 내용의 전자우편을 병무청에 보냈다.

병무청 사이버 민원센터가 지난 2월10일 서울지방병무청에 개설된 이후 현재까지 3천948건의 민원이 접수되는 등 인터넷 이용자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병무청은 이중 99.2%인 3천917건을 당일 처리하는 등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속 정확한 병무행정 구현을 위해 마련된 사이버 민원센터에는 분야별 전담직원 4명이 배치돼 즉시 회신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늦어도 24시간을 넘지 않는다는것이다.

병무청은 이를 위해 그동안 8개과 26개팀에서 처리하던 인터넷 민원처리 체계를통합, 원-스톱체제로 완전 개편했다.

병무청은 현재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사이버 민원센터를 조만간 13개 지방병무청으로 확대하고, 회신방법도 채팅형식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당일 민원처리율이 57.3%인 점을 감안할 경우 2배 이상 빨라졌다"면서 "그동안 병역비리로 흐트러진 병무청의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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