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각 구단 부상선수 초반 큰 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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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 부상선수들의 회복여부가 시즌 초반 성적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범경기가 한창인 20일 현재 각 팀 코칭스태프가 부상선수들의 공백을 조금씩 실감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전력누수가 큰 구단은 단연 두산이다.

심정수를 현대에 보내면서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 두산은 손가락부상의 후유증과 어깨통증 때문에 일찌감치 전지훈련을 접었던 4번타자 후보 김동주가 아직까지 정상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어 걱정이 크다.

여기에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부활을 예고했던 박명환이 전지훈련기간 재발한 팔꿈치통증 때문에 초반 출장이 어려워진 데다 그와 함께 선발진에 투입될 것이 확실시 됐던 구자운이 왼쪽어깨 부상으로 초반 선발기용이 힘들게 됐다.

이와 함께 중간계투진을 이끌 김유봉도 팔꿈치수술을 위해 19일 미국으로 떠나 최소한 3개월간은 전력에서 제외될 전망.

또 미국에서 어깨수술을 받고 귀국한 에이스 이대진의 회복을 애타게 기다리고있는 해태는 김종국이 14일 시범경기 한화전에서 투구에 맞아 오른쪽손목을 다치면서 비상에 걸렸다.

내야수비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됐던 김종국은 최근 검진결과 뼈에 금이간 것으로 드러나 최소한 4주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게 된 것.

롯데는 어깨 재활훈련 중인 에이스 문동환이 빨라야 5월에 출장할 수 있는데다 심각하지는 않지만 전지훈련때 입은 주포 박정태의 오른쪽 종아리부상과 선발진에 가세한 박석진의 어깨근육통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

또 한화는 송지만이 지난해 시드니올림픽때 당한 발목부상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초반 결장이 불가피해지면서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게 된 것이 큰 근심이고 삼성은 선발 한자리를 다투던 박동희가 무릎부상으로 2군에 있는 것이안타깝다.

한편 이들과 달리 현대, LG, SK는 주전급들 중에 눈에 띄는 부상선수가 없어 비교적 홀가분하게 시즌개막을 기다리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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