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PGA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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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다른 대회와는 달리 스폰서없이 미국프로골프협회가 직접 주최하는 특이한 성격의 대회이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우리들의 대회'라고 부르면서 출전을 열망하는 데다 특히 2주 후에 열리는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의 우승 향배를 점칠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이 강해 미국과 유럽의 정상급 골퍼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게다가 총상금 600만달러, 우승상금 108만달러로 상금 규모만을 놓고 보아도 메이저대회를 능가해 `제5의 메이저대회'로 승격시키자는 논의가 오래전부터 있어 온 초대형 이벤트.

74년 처음 창설돼 역사가 오래됐다고는 볼 수 없지만 우승자가 잭 니클로스, 리트레비노, 프레드 커플스, 톰 카이트, 데이비스 러브 3세, 그레그 노먼, 데이비드 듀발 등인 점은 대회의 비중이 적잖음을 입증한다.

그러나 `이 대회 챔피언은 마스터스대회 우승과 거리가 멀다'는 묘한 징크스가 있어 참가선수들에게 심적인 부담을 안기고 있다.

대회장소인 소그래스의 토너먼트플레이어스클럽은 80년 프로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만들어진 뒤 82년부터 이 대회를 개최해 왔다.

클럽내에는 스타디움코스와 밸리코스가 있는데 대회가 열리는 스타디움코스는 전장 6천950야드로 그다지 길지 않은 편이지만 링크스 타입의 항아리형 벙커와 해저드가 많아 공략이 만만치 않다.

특히 아일랜드 그린인 17번홀은 해마다 숱한 선수들이 우승의 꿈을 포기하도록만든 곳으로 유명하다.(서울=연합뉴스) 권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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