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근회장 "한·칠레 협정 농업부문제외 요구"

중앙일보

입력

농협중앙회 정대근(鄭大根) 회장은 20일 "과일수출 대국인 칠레와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30만 국내 과수농가의 생산기반이 붕괴되는 등 극심한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농업부문은 반드시 제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농협 대구.경북지역본부를 초도 방문,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힌 뒤 "농협은 지난 98년 8월에 쌀시장 개방유예와 개도국 지위유지, 농업의 다원적 기능반영, 시장개방 수준 최소화 등 `WTO 농업협상에 대한 농협의 입장'을 채택해 정부와 국회에 건의, 공동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 농협의 경영성과에 대해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통합농협은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 1천95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면서 "특히 지난달말 총수신이 144조5천억원을 달성,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2%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농가부채와 관련, "농가부채의 근본적인 문제는 농가소득 감소"라고 지적하며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개발과 농촌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