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신용 '안정적'평가

중앙일보

입력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 으로 평가했다.

이 회사는 20일 연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신중한 거시경제정책이 한국의 'Baa2' 등급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지적, 이같은 평가 결과를 내놓았다.

무디스는 또 한국이 외부 충격에 복원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경제의 취약성 해소를 통한 신용도 유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를 주도적으로 펴낸 분석가 토마스 바이언은 "금융시스템의 취약성과 기업부문 구조조정이 배아기적 상태에 있긴 하지만 전망은 안정적" 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금융시스템과 기업부문의 구조조정 여부가 신용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있다" 면서 "은행시스템의 안정은 회복되고 있지만 비은행금융기관을 포함한 크게 본 금융시스템은 취약한 상태로 남아있다" 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은 원화가 일본 엔화에 대해 상대적 절상을 피하면서 환율을 탄력적으로 움직임으로써 실질적인 경쟁력의 유지를 가능케 했다는 것. 하지만 모럴헤저드 (정신적 해이) 와 위기 탈출을 위한 재정적인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건 문제라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허의도 기자 huhed@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