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결정 임박… 관심집중

중앙일보

입력

21일 새벽(한국시간)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조정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유력한 가운데 인하 폭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추가 금리인하를 계기로 지난 1월 금리인하 때와 같은 상승 장세가 연출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 금리인하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반짝장세 가능성〓금리인하 폭이 0.5%포인트에 그치면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적어도 0.75%포인트는 내려야 호재로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그러나 과거처럼 금리인하의 폭에 따라 증시가 도식적으로 반등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제지표가 바닥 수준을 면치 못하는 현 상황에서 키워드는 금리인하가 아니고 경기호전과 기업실적 호전" 이라며 "금리인하로 단기간에 걸친 반짝장세를 기대할 순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시장의 체질을 바꾸길 기대하긴 어렵다" 고 말했다.

◇ 주가 상승시 현금화 전략 바람직〓금리인하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단기간에 걸쳐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반짝장세 이후엔 또 다시 520~550선의 박스권에서 오르내리며 당분간 횡보국면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

안동원 키움닷컴증권 이사는 "미국의 금리인하가 국내 주가를 상승기조로 전환시키지는 못할 것" 이라며 "주가가 오를 때마다 현금화한 뒤 여유를 갖고 지켜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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