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심장병 유발위험 크지 않다"

중앙일보

입력

발기 불능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치명적인 심장마비를 유발할 가능성은 일반 수준보다 높지 않다고 영국의 브리티시메디컬저널(BMJ)이 최신호(17일)에서 보도했다.

잡지는 영국 사우스햄프턴 약품안전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지난 98-99년 비아그라를 복용한 5천601명의 남자 가운데 심장병으로 숨진 사람은 10명에 불과, 이 기간 일반인들의 심장병 발병률에 비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망한 10명 가운데 6명은 심장 마비에 걸렸으며 4명은 국부적인 빈혈에 따른 심장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비아그라를 복용한 9천748명에게 설문지를 보내 이 가운데 5천601명의 회신을 토대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소측은 그러나 아직 결과가 알려지지 않은 잠재적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를 비아그라가 심장병과 연관이 전혀 없다는 확실한 증거로 받아들이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8년 비아그라가 영국에 최초로 소개된 후 비아그라를 복용한 영국 남자 가운데 지금까지 심장 관련 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60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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