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영수, 4이닝 무안타 무실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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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대기' 김영수(26)가 올시즌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김영수는 1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4이닝동안 볼넷 4개만 허용하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두산의 강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지난 9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에 두산에 지명됐던 김영수는 입단 당시 큰기대를 모았으나 제구력에 고질적인 문제점을 드러내며 '99시즌까지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김영수는 지난 해 롯데로 트레이드된 뒤 한 차례의 완봉승을 거두는 등6승2패2세이브, 방어율 2.99를 기록하며 단숨에 1군 주축선수로 발돋움했다.

이날 140㎞ 중반의 빠른 볼과 날카로운 포크볼로 친정팀의 옛 동료들을 가볍게요리한 김영수는 올시즌 롯데 마운드의 기둥으로 떠올랐다.

롯데는 주형광-김영수-박지철이 이어던져 3-0으로 완봉승을 합작했다.

선발 주형광은 4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 9회 등판한 박지철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롯데는 5회 얀의 2루타에 이은 조경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8회에는 최기문의 적시타와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수원구장에서는 현대가 해태에게 7-3으로 역전승했다.

0-2로 끌려가던 현대는 7회말 박진만이 3점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다시 3-3동점을 이룬 8회에는 2루타 2개를 포함해 4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4점을 더해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지난 해 부상에 시달렸던 박장희는 이날 현대 선발로 나서 5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아 컨디션 회복을 알렸고 2년생 박준수는 1이닝을 1볼넷 무안타 무실점으로처리했다.

팀 타선에서는 박진만이 3점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해태 선발 최상덕과 오철민은 각각 3이닝씩을 던지며 2안타와 1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수원·마산=연합뉴스) 천병혁.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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