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예선 어려워도 본선 된다 하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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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54) 경남지사가 4일 “전국의 모든 이장 출신과 전문대 출신이 나를 돕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낮은 지지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전문대를 나와 이장을 거친 자신의 스토리를 거론하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와 관련한 일화도 소개했다.

 “열흘 전 전문대 총장 한 분이 전화해 ‘저희가 제주에서 워크숍을 하는데 김 지사가 화제다’ 해서 ‘왜 그런가’ 물었더니 ‘우리 사정을 잘 아는 분이 국정을 맡으면 좋지 않겠나. 우리 굉장히 많다. 졸업생이 450만 명이다’고 하더라. 그날 속으로 이제 (게임) 끝났구나 생각했다.”

 이어 그는 “전국에 현직 이장·통장이 10만 명이고 전직 이·통장이 100만 명이다. 전문대 출신과 합하면 550만 명이다. 여기에 내가 군수·도지사를 했으니 시장·군수 출신들이 도울 거다”라고도 했다.

  간담회 사회를 맡은 민주통합당 김재윤 의원은 “누군가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은 예선은 될 거 같은데 본선이 어렵고, 손학규 고문은 본선도 예선도 어렵고, 안철수 원장은 언제 뭐가 터질지 몰라 불안하고, 김두관은 예선은 어려운데 본선은 확실하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안 원장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지난해 여름 경남에 청춘콘서트를 하러 왔는데 저 보고 게스트로 참여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1년 만의 휴가여서 못했다. 그래도 궁금해 찾아가 토크쇼를 보면서 2030세대에게 저만큼 희망 주는 분을 정치권에서 안 잡아가고 뭐하나 생각했는데, 두 달 지나고 빵 터지더라. 거대한 파도가 됐다.” ‘빵 터졌다’는 건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면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일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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