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통주로 바뀌는 신형 우선주 '조심'

중앙일보

입력

올해 안에 보통주로 전환될 신형 우선주에 대한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주가가 보통주보다 최고 3배 이상 높아 만기 때 보통주로 전환되면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995년 도입된 신형 우선주는 정관에 최저 배당률이 정해져 있어 채권성격이 가미된 우선주로 대부분 10년 이내로 존속기한이 정해져 있다.

증권거래소는 14일 상장사들이 발행한 신형 우선주 58개 종목 중 쌍용양회2우B.대한항공2우B.하이트맥주2우B.대우조선공업1우B.대우종합기계1우B.대한제당2우B.두산건설2우B 등 7개 종목이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올해 안에 만기를 맞게 된다고 밝혔다.

이 중 쌍용양회2우B는 정관에 규정된 최저 배당률을 충족하지 못해 상법에 따른 존속기한 연장이 확정적이어서 실제 만기를 맞는 것은 6개 종목으로 예상된다.

거래소는 신형 우선주의 만기가 가까울수록 보통주 주가에 수렴하는 것이 정상이나 일부 종목이 이상 과대 평가돼 있는 상태라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했다.

오는 11월 만기를 맞는 대한제당2우B의 경우 13일 종가 기준으로 3만6천원에 거래돼 보통주(1만8백50원)보다 3.3배 비쌌고 12월 만기인 두산건설2우B도 보통주보다 3.4배 높게 가격이 형성돼 있다. 나머지 4개 종목은 보통주와의 가격차이가 30% 이내였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신형 우선주의 주가는 유통물량이 적고 투기적인 거래에 의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커 만기와 보통주 주가 등을 살펴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 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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