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올해 40개사 IPO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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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벤처캐피털업체 KTB네트워크가 벤처캐피털업무에만 주력하며 올 한 해 40개사의 코스닥등록을 실현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 99년, 2000년에 비해 매출 및 순익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13일 굿모닝증권은 KTB네트워크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KTB네트워크의 올해 매출규모는 2천630억원, 주당순이익은 전년대비 23.7% 감소한 2천47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27개 기업을 코스닥에 등록시킨 KTB네트워크는 현재 미등록 투자사가 283개이며 이중 40개 내외를 등록시킬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굿모닝증권은 KTB네트워크가 이같이 벤처캐피털업무에 치중함으로써 그동안 KTB의 주수익원이자 문제점이었던 리스,팩토링, 정책자금 대출비중이 급속히 낮아졌으며 벤처캐피털업무에만 주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KTB는 지난 98년 이후 리스,팩토링 등에서 발생한 부실자산에 대해 총 3천197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거나 상각한 바 있다.

그러나 굿모닝증권은 KTB가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 여타 벤처캐피탈의 선두업체들과 달리 올 상반기에만 3천800억원어치의 회사채만기가 도래하는 등 총 7천억원이 넘는 과다한 회사채 발행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한편 KTB는 올해안에 보유중인 현금성 자산 및 자사주, 여의도사옥 등을 매각해 이중 3천억원 가량을 상환할 계획이다.

굿모닝증권은 부실자산정리 부담때문에 KTB가 벤처캐피털의 강자임에도 불구,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올해안에 대규모 채무상환과 리스,팩토링 등 부실부문의 축소가 지속될 경우 순수한 벤처캐피털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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